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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산은 부산 이전’ 거듭 비판…“지방선거용 이슈몰이”
금융노조, ‘산은 부산 이전’ 거듭 비판…“지방선거용 이슈몰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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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치놀음으로 금융경쟁력 퇴보...충분한 검토 거쳐야”
“미래지향적 논의 없이 ‘서울 우선주의’나 ‘조직 이기주의’로 몰아 탄압”
금융노조는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인근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에 대해 집권세력의 ‘지방선거 이슈 몰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1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의 부산 이전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부산 이전 공약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전 반대 이유서를 인수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노조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부동산 문제 해결, 정치시스템 혁신 등 수많은 개혁과제를 제쳐두고 새 정부가 산은부터 이전하겠다는 것은 지방선거용 이슈몰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산은의 부산 이전 계획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산은과 노조는 내부적으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기관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금융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깨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관련 미래 금융산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역 균형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은행은 고객이 있는 곳, 기업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있다. 은행이 먼저 가서 기업이 살고 고객이 몰리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은의 부산이전 반대가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산은은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서울에서 직접자금을 조달해 수도권기업 70%에 자금을 공급하고, 외국에 채권을 발행해 외화자금 조달하고 있다”며 “산은을 부산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금융산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신중을 기해야 할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안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서울 우선주의’나 ‘조직 이기주의’로 몰아 탄압하는 형국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산은의 지방이전이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방이전이 거론되는 산은 노조, 수출입은행 노조, 기업은행 노조, 수협중앙회 노조를 중심으로 지방이전 저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투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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