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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삼성전자 6만8천원대까지 폭락, 신저가 근접
"아 옛날이여!"...삼성전자 6만8천원대까지 폭락, 신저가 근접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2.04.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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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이후 최저가...올 들어 개인 6.7조 순매수 기관 5조4,773억치 순매도 거래 마쳐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6만8천원대로 떨어졌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2주 신저가에 근접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1% 내린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2월 1일(6만7,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달 30일 7만원선이 무너진 뒤 하락세를 보이다 52주 신저가인 6만8300원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개인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6조6,7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5조4,7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5억원과 18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302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4.53% 하락하고, 엔비디아(-5.05%) 마이크론(-4.31%) 인텔(-2.63%)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도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비둘기파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긴축 발언을 내놓은 점도 외국인 이탈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속적인 금리인상과 5월에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 체계적인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인 본격적인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 등 신흥국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반도체 업체 주 수익원인 D램(DRAM) 가격 반등이 늦어지면서 실적 개선 시점이 뒤로 밀린 것도 삼성전자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수요 회복이 더디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D램 거래사들이 보수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D램 가격 반등은 어렵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분기까지 낸드(NAND)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소속 시장인 코스피 만도 못한 수익률이 이어지면서 증권사 시선도 냉정해졌다. 주가가 호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실적은 느낌표, 전망은 물음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내년까지 디램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5.38% 내렸다.

이 연구원은 "작년 1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대비 7% 밑돌았고 올해 1분기도 11.1% 떨어져 코스피 대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며 "매크로 우려로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하지만 견조한 실적과 대비되는 부진한 주가를 보고 있으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쯤되면 단순히 체계적 위험에 따른 영향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주주들의 염원인 파운드리의 실적 개선은 4나노 수율 부진으로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고 GOS 논란은 갤럭시와 삼성이라는 이름의 신뢰성에 큰 흠을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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