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회사가 올 1분기 중·저신용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25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8억원 대비 11.6배 증가한 규모다.
중·저신용자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점수가 820점 이하인 사람, 옛 신용등급으로는 4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포용 확대 및 실수요자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고신용 고객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 고객에게만 신규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2조691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6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17%에서 20%로 3%포인트(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신규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3%에 그쳤지만 올해는 100%를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고신용고객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고객에게만 신규 신용대출을 공급한 결과다.
1분기 중 중신용플러스대출을 제외한 중·저신용 상품의 평균 취급금리는 6%대 초반이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며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및 대안 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를 위한 기업 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