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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과열 속 '먹튀' 논란...금감원, '칼' 빼들고 엄단키로
쌍용차 인수전 과열 속 '먹튀' 논란...금감원, '칼' 빼들고 엄단키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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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참여기업 잇단 불공정거래 의혹…주가 급등락에 개미투자자들 피해
당국, 혐의 드러나면 조사, 공시·회계 심사도 강화…감사보고서 집중 심사하기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의 주가가 널뛰고 불공정거래 의혹까지 불거지자 금융 당국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특정 테마주에 대해 신속 대응하고 불공정거래 등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엄중 조치하겠다며 엄포를 내놓았다.

금융당국이 개별 기업 M&A(인수합병)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감시·조사하겠다고 경고한 셈이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부실기업 매각 과정에서 참여 기업의 주가 이상 변동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을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정 원장은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 악용 행위가 나타나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쌍용자동차 인수전 참여 소식이 알려진 에디슨EV, 쌍방울 관련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락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상장기업 인수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기업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집중 감시를 예고했다.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를 통한 먹튀를 엄단하는데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특정 테마주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같은 차원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체계적 협력과 관련 부서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협의해 철저히 조사하고 발견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부실기업 인수를 통한 신사업 투자 등 호재성 미확인 정보의 공시 또는 언론 보도로 사업 내용을 과장 홍보해 주가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 투자조합·사모펀드 등의 상장기업 인수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을 불공정거래 혐의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정 원장은 "관련 기업을 공시심사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해당 기업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정기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의 제반 공시서류에 중요사항 기재누락·허위기재 여부 등을 면밀하게 심사해야 한다"며 "해당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집중적으로 심사해 필요시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관련 기업을 공시심사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정한 인수 의사가 있는지 혹은 이를 발판삼아 부당하게 주가를 띄우려고 계획했는지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또 이후 해당 기업이 향후 제출하는 공시 등도 좀 더 강도높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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