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난해 고의 사고 등 보험사기로 적발된 20대가 19%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5명 중 1명이 20대인 셈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1년 전보다 1.2% 감소한 9만7629명, 적발 금액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9434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적발금액은 9700만원이었다.
적발 인원 중 92.0%가 손해보험에서 발생했으며 적발금액 기준으로도 손해보험이 94.1%(8879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손해보험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8.1% 증가했지만, 생명보험 적발금액은 허위(과다)입원 감소 등으로 28.0% 급감했다.
적발 연령대는 50대가 2만2488명으로 가장 많지만 50대 비중은 2019년 25.9%에서 지난해 23.0%로 낮아졌다. 반면 20대는 1만3881명이 적발돼 그 비중이 2019년 15.0%에서 지난해 19.0%로 높아졌다.
전체 인구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눈에 띄게 빠른 증가세라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적발된 20대의 사기 분야는 자동차보험이 83.1%로 집중적으로 많았고, 보험사기 유형은 고의충돌(39.9%), 음주·무면허사고(12.6%), 운전자바꿔치기(8.2%) 등 순이었다.
전체 보험사기 유형은 과장 청구, 자동차 사고내용 조작, 음주·무면허 운전, 고지의무위반 등 '사고내용 조작'이 전체 적발금액의 60.6%(5713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의사고' 16.7%(1576억원), '허위사고' 15.0%(1412억원) 순이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의 69.2%가 남성이며, 직업은 회사원(19.2%), 무직·일용직(12.6%), 전업주부(11.1%), 학생(4.1%)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