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들자 시중 은행들이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잇따라 금리 인하에 나섰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우리전세론과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면서 신규 코픽스(COFIX) 6개월 기준금리를 선택하면 금리를 0.2%포인트 내린다.
이날 신규 코픽스 기준 우리전세론(1억원 이상, 내부 3등급) 금리는 3.59∼3.99%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세 실수요자들의 주거 부담 완화 및 적정수준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해 우대금리가 신설되거나 높아지면 금융소비자가 최종 적용받는 대출금리는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0.2%포인트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고 전했다.
최근 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 금리를 0.45%포인트,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또 KB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과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도 각각 0.5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0.20%포인트, NH농협은행 역시 0.30%포인트 내렸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 7436억 원 줄어든 703조 1937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