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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재무건전성’ 악화…MG손보 RBC비율, 88.3% 빨간불
보험사 ‘재무건전성’ 악화…MG손보 RBC비율, 88.3% 빨간불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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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 보험사 RBC비율 246.2%, 8.3%P↓…생보사 254.4%, 손보사 231.4%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이 전년보다 악화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12월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46.2%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말 274,9%보다 28.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 나타내는 평가 지표로,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뜻하며,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가용자본은 지난해 말 161조7000억원으로 9월말(165조원)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리가 상승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8000억원 가량 감소했고, 또 현금배당 예정액에 따라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65조7000억원으로 9월말(64조9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신용위험액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 12월 말 RBC비율은 지난 9월 말 대비 7.4%p 내려간 254.4%로 집계됐다. 

가장 하락률이 컸던 보험사는 라이나로 345.6%에서 309.2%로 36.4%p 떨어졌다. 같은기간 주요 생보사 중 한화생명(184.6%)과 교보생명(266.6%)도 각각 8.9%p, 17.0%p 하락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RBC비율도 311.3%에서 304.6%로 6.7%p 떨어졌다.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9.8%p 하락한 231.4%를 나타냈다. 하락율이 제일 컸던 손보사는 캐롯손해보험으로 전 분기 대비 293.7%p 떨어진 389.4%를 기록했다. 

이 기간 MG손해보험은 12.6%p 내려간 88.3%를 기록해 자본금 증액 요구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는 100% 이하로 떨어졌다.

주요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9.3%p 내려간 305.4%를 기록했고, 현대해상(203.4%)과 DB손해보험(203.1%)도 각각 5.6%p, 9.9%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246.2%로 여전히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면서 “금리 등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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