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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무산…산은 "JC파트너스와 계약 해제"
KDB생명 매각 무산…산은 "JC파트너스와 계약 해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4.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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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부실기관 지정으로 대주주 변경승인 못 얻어
금호그룹서 인수 후 4번째 매각 무산…산은 "재매각 추진 검토"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10년 넘게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KDB생명보험(옛 금호생명) 매각이 또 무산됐다.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며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대주주 변경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다. 산은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KDB생명의 재매각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0일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KCV)가 JC파트너스와 체결했던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의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KCV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산은은 "JC파트너스는 2021년 6월 금융당국 앞 KDB생명 대주주변경승인을 신청했으나 거래종결 기한인 지난 1월 31일 안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13일 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법령상 금융기관 대주주 변경승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계약 해제 사유를 밝혔다.

앞서 산은은 이후 2014∼2016년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JC파트너스와의 매각 계약 체결로 3전 4기 끝에 새 주인을 찾는 듯했으나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하게 됨에 따라 KDB생명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산은은 지난해 6월 JC파트너스를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작년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헐값 매각 논란이 일면서 2대 주주인 칸서스자산운용이 주식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후 금융위가 13일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MG손해보험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KDB생명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부실 금융기관의 대주주는 대주주 적격심사에서 결격 사유 가운데 하나다.

산은은 KDB생명 재매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은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하여 노력하는 한편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재매각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산은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부 논의 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화한 금호생명을 인수하고 사명을 KDB생명으로 바꿨다. 이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경영 상황은 계속 악화했다. 2014년부터는 여러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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