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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6% 육박...NH농협손보, 최고 금리 5.98%로 가장 높아
보험사 주담대 6% 육박...NH농협손보, 최고 금리 5.98%로 가장 높아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4.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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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2금융 DSR 50%까지 허용해 보험사 대출 쏠림 지속…“금리 상승기조에 6%대 나올 것 ”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매월 상승하고 있다. 보험사 대출 금리 한때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은행 대출 금리를 역전해 조만간 6%대 금리의 보험사 대출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NH농협손해보험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3.80%에서 최고 5.98%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한 건 삼성화재 3.80%이며 NH농협손해보험이 5.98%를 가장 높았다. 

보통 1금융권인 은행은 신용등급이나 재정 안전성 면에서 상호금융과 보험사와 같은 2금융권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다.

채권을 포함한 조달 금리가 낮으니 대출 원가도 저렴하다. 그만큼 이자(대출금리)도 2금융권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COFIX) 기준 변동금리)는 연 3.47∼5.08%를 기록했다. 

보험사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은 시장금리 인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공채는 물론 보험사들의 공시이율(보험상품에 부과되는 ‘이자’ 개념)이 최근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바로바로 대출 금리에 반영하는 반면 보험사는 공시이율, 회사채 금리, 국고채 금리 등 다양한 금리를 대출 기준금리로 삼는다. 이 중 공시이율은 기준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반박자 느리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는데, 최근 공시이율이 생보사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대출 총량에 여유분이 생기면서 대출금리를 내린 것도 상대적으로 보험사 금리를 높아보이게 만들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공시이율이 회복이 덜 된 상황이고, 국채 금리도 국제 정세에 따라 뛰고 있어 조만간 6%대 금리 상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올해부터 총대출액이 2억이 넘으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1금융권 기준 40%로 제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2금융권은 50%까지 허용해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 쏠림이 계속됐다. DSR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봉의 일정 비율을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한 조치다. 

다만 금리 상승에도 주담대를 받으려 보험사를 찾는 사람들은 당분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 비해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DSR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말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이 12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주담대 잔액은 4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주담대는 2019년 줄곧 감소하다가 2020년 1분기 증가로 전환한 뒤 지속 늘어나면서 지난해 9월 말엔 5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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