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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1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 기록...KB 윤종규 리딩뱅크 수성
4대 금융 1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 기록...KB 윤종규 리딩뱅크 수성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4.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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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대출에 금리 올라 이자이익 늘어...KB, 1.45조원으로 1.4조원의 신한 제쳐
하나 9022억원 기록... "주주환원 위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의결"
우리 8800억원 기록... "5~6월 해외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나설 것"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1.4조로 역대 최대의 분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1.4조로 역대 최대의 분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1∼3월)에 모두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1분기 리딩뱅크는 근소한 차이로 신한금융그룹을 제친 KB금융그룹이 차지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1분기보다 14.4% 늘어난 1조45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KB금융지주 측은 "1분기 중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여신(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 확대에 힘입어 이자 이익이 증가한 데다 그룹 차원의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1분기 KB금융의 이자이익(2조6480억원)은 은행의 여신 성장과 작년 8월부터 이어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9150억)은 증권수탁 부분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5.4% 오히려 줄었다.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KB증권의 순이익은 48.3% 급감한 1143억원,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6.0% 줄어든 1189억원으로 기록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의결하고 1분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서영호 KB금융지주 CFO는 "분기배당 정례화 결정은 배당 가시성을 높이고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이 1분기 1조4500억원의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수성했다.
▲윤종규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이 1분기 1조4500억원의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수성했다.

신한금융, 충당금 쌓느라 1위 자리 내줘..."균등한 분기 배당 계획"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17.5% 늘어난 1조40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이 같은 금액은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대비 충당금(2436억원)을 전년도 1분기보다 29.7% 더 쌓고도 낸 실적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비은행 부문의 선전으로 그룹 경상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GIB(글로벌·그룹 투자은행)·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도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계·기업 대출이 이미 많이 늘어난 데다 최근 수시입출식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증가로 마진이 커져 이자이익(2조4876억원)이 1년 전보다 17.4% 증가한 덕이 컸다.

실제 1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 1.89%, 1.51%로 작년 4분기 1.83%, 1.45%보다 각 0.06%p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융, 신용카드, 리스 등의 부분에서 수수료 증가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2% 늘어난 수수료이익(7439억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1045억원은 1년 전보다 37.8% 감소했고,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1524억원)도 15.6% 줄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정하고 5월 초 지급키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에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해서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역대 최대' 9천억대 당기순이익 기록...주주환원 위해 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도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에 전년도 1분기 대비 8.0%) 증가한 9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익 실적으로, 그룹의 이자이익이 2조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게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여기에 수수료이익(453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282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결과"라며 "또한 외환매매이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향상으로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4% 늘어나는 등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직전 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715억원)로 늘렸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9%(916억원) 증가한 중 6671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냈다. 1분기 이자이익(1조6830억원)과 수수료이익(25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2959억원) 증가한 1조8884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투자는 1193억원, 하나캐피탈은 913억원, 하나카드는 5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005년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이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에 8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32.5% 증가하고 전 분기보다 126.7% 늘어난 금액으로 종전 분기 최대 실적인 7782억원(2021년 3분기)을 13.6% 가량 뛰어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효과에 더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비용을 관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자이익(1조9877억원)과 비이자이익(1835억원)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19.3% 증가한 2조3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이 늘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2.7% 늘어난 데다 외환·파생 분야에서의 이익 증가와 나머지 자회사의 영업력 강화로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4.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년 전보다 29.4% 증가한 76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9%로 나타났다. 이 밖에 우리카드 855억원, 우리금융캐피탈 491억원, 우리종합금융 200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 측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등과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제고와 고객 경험 혁신 등을 통한 디지털 부문 혁신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5월 싱가포르와 6월 미주지역에서 기업설명(IR)을 재개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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