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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 경영권 분쟁 재점화?...이사진 개편 두고 충돌
아워홈 남매 경영권 분쟁 재점화?...이사진 개편 두고 충돌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4.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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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임시주총 요구는 경영 복귀 시도...새 이사진 명단에 구 전 부회장 등 포함"
구본성 "매각 위해 실사 협조 요청했지만 무대응 일관...중립 경영진 구성해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워홈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구본성 전 부회장.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워홈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구본성 전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일단락 된 것으로 보였던 아워홈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간 ‘남매의 난’이 재점화됐다. 구 전 부회장의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가 도화선이 됐다. 업계는 구 전 회장이 이사회를 장악해 현 구지은 부회장 경영권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장녀)가 연합해 합리적인 기업 매각을 위한 방편으로 아워홈의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구미현씨와 합산 보유 지분 58.62%의 동반 매각 추진 과정에서 회사 측의 협조를 얻지 못해 주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은 지분 매각에 협조적인 아워홈 이사진을 구성해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고, 기존 구지은 부회장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는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에 대한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는 아워홈의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인 주인이 될 수 있다.

구 전 부회장은 동생 미현씨와 함께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구 전 부회장이 기업가치 파악을 위한 실사가 필요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해 중립적인 경영진 구성을 위한 주총소집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선임할 이사진 명단에는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26일 "구 전 부회장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뒤 어떤 접촉도 없다가 지난 8일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면서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2인의 주주에게서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자료 제공이나 증명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아워홈은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가 확인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2인 주주 측에 수차례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워홈은 이날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사실과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1000억원의 배당을 요구한 내용 등도 별도로 정리해 공개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38.6%,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59.6%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다.

구 전 부회장은 보복 운전으로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구지은 현 부회장 손을 들어줘 경영권 교체에 한몫했던 동생 미현씨와 현재는 아워홈 보유 지분 58.62% 동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워홈의 비판에 대해 구 전 부회장 측은 주총 소집 요구는 지분 매각을 위한 중립적 경영진 구성을 위한 방편일 뿐 경영 복귀 시도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현행법상 아워홈 이사회가 구 전 부회장 측의 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법원의 허가에 따라 주총이 열릴 수 있다. 법원의 허가를 얻는 데에는 통상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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