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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 '보안' 뻥뚫렸다…롯데카드도 부정결제 발생
신용카드사들 '보안' 뻥뚫렸다…롯데카드도 부정결제 발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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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50대 고객, 37차례 걸쳐 750만원 결제피해 신고…“고객정보 미확인” 항의
신한카드, 앱 통한 부정결제 등 보안사고 연이어 발생…금감원 “신속 배상·책임 규명”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모르는 사이에 수백만원이 결제되는 등 부정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에 이어 롯데카드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카드업계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50대 A씨로부터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신고를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롯데카드 고객인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37차례에 걸쳐 750만 원 상당의 금액이 불법으로 결제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일 신용카드사로부터 카드 결제 한도를 초과했다는 사실을 듣고 사용내역을 조회했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자신이 한 번도 설치한 적 없는 롯데카드 앱을 통해 750만 원가량의 금액이 결제된 것이다. 결제 내역은 ‘11번가’와 같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문화상품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권 구매가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롯데카드 앱을 사용해본 적 없었던 A 씨는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결제가 부정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카드사에 도난신고를 한 다음 경찰에도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최근 범인들은 피해자의 명의를 도용해 앱카드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피해 금액을 가로채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피해를 보기 전까지 카드 앱을 통한 결제가 가능한지조차 몰랐고, 이렇게 손쉽게 결제가 가능할 것이라고는 더욱 생각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며칠 사이에 수십건의 거래가 발생했지만 카드사 고객 본인이 스스로 결제한 것이 맞는지를 카드사가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은 고객정보 관리와 보안에 손 놓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한카드 또한 최근 부정결제 사고로 곤란을 겪고 있다. 고객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바일 앱에 가입되 수백만원이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내부정보 유출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피싱·스미싱으로 인해 도용된 정보가 결제까지 이어진 범죄”라며 선보상안을 검토 중이지만, 언론 보도 이전까지는 보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고객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보안사고는 간편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카드사의 모바일 앱 개발이 보편화되면서 재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모든 카드사에 대해 번호 발급체계를 자체 점검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배상토록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시스템을 즉시 개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기반의 금융플랫폼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테스트 및 제3자에 의한 검증절차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중대한 법규위반 행위가 확인된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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