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해제, 잘한 결정...인수위 유감 표명 옳지 않아
실외 마스크 해제, 잘한 결정...인수위 유감 표명 옳지 않아
  • 오풍연
  • 승인 2022.04.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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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다음 주 월요일부턴 실외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솔직히 너무 늦은 느낌도 든다. 인수위가 유감을 표명하는 것도 옳지 않다. 국민들을 생각할 때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그동안 너무 답답했다. 마스크를 쓰고 싶은 사람은 계속 써도 된다. 마스크를 쓴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다. 해제의 이유가 거기에 있다.

나는 매일 새벽 걷기 운동을 한다.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하고 나간다. 내가 쓰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할 까봐 쓰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운동하는 시간은 새벽 3시~5시 사이다. 물론 그 시간에 나처럼 운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쩌다 한 두 명 볼 때도 있다. 그들 역시 사람이 없는 데도 마스크를 쓴다. 어찌보면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안 써도 되는데 실외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의무 때문에 그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음주 월요일, 5월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의 반대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김 총리는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번 결정은 전문가 분석, 세계적 흐름을 감안해 정부 내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들의 성숙한 방역의식을 믿었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외에서는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기 중 전파 위험이 실내에 비해서 크게 낮은 특성이 있다"며 “과학적인 차원에서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코로나19 전파 위험은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외 마스크 해제에 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인수위가 반발, 속좁음을 드러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며 "오늘도 확진자가 5만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과의)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인수위 홍경희 부대변인도 "인수위는 코로나 일상 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의 해제 방향에 공감하지만, 현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라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해제를 놓고 현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빚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나는 인수위의 우려가 지나치다고 본다.

실외서 마스크를 벗는 것만으로도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마스크를 계속 쓸 이유가 없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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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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