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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내부통제' 부실...‘횡령 사건’ 매년 평균 18건 발생
국내 은행 '내부통제' 부실...‘횡령 사건’ 매년 평균 18건 발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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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대 대규모 횡령’ 우리銀, 4년 연속 기업·은행 유용 등 금전사고 발생
최근 6년간 하나·농협서 가장 많이 나와…매해 평균 30억 이상
우리은행에서는 2016∼2021년 사이에 2018년을 제외한 5년 동안 매해 횡령 유용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우리은행의 600억원대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지난 7년동안 국내 은행권에서 매년 평균 18건 이상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공개한 ‘업권별, 유형별 금전 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8개 은행(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기업, NH농협, 산업, SC제일)에서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8.6건의 횡령 유용 사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횡령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과 부산은행뿐이었다.

6년 동안 가장 많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은행은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각 22건)이었다. 

그 다음으로 최근 소속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을 한 사실이 밝혀진 우리은행(각 16건)과 신한은행, 기업은행(14건), 케이비(KB)국민은행(13건), 에스씨(SC)제일은행(7건), 산업은행(2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우리은행에서는 2016∼2021년 사이에 2018년을 제외한 5년 동안 매해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기업과 은행 횡령 유용 사고는 간간이 있었지만 이번 횡령 사고는 금액이 수 백억원에 이르는 데다 지점이 아닌 본점 부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내부 통제 제도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국민은행, 기업은행도 각각 2018년, 2017년을 제외하고 5년 동안 횡령 사고가 났다. 한편, 신한, 농협은행에서는 6년 연속으로 횡령 사건이 일어났다.

이들 은행에서 6년 동안 발생한 횡령유용 사고의 평균 액수는 31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횡령 총액은 2016년 27억원, 2017년 17억원, 2018년 19억원, 2019년 52억원, 2020년 9억원, 2021년 67억여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내부 직원의 거액 횡령 사실을 사후적으로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10년 넘게 우리은행에서 일했으며,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관리하는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며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인출했다. 이에 금감원은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에 착수해 우리은행 내부통제제도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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