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도 각각 13%, 10%씩 감소. 다른 화장품계열사들도 대부분 감소세
온라인매출 성장에도 코로나재확산으로 면세매출 급감한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2020년 코로나사태 등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가 작년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영실적이 올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G의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 줄어든 1조2,628억원, 영업이익은 13.4% 하락한 1,712억원, 당기순이익은 25.2% 하락한 1,3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1,65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528억원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580억원으로, 10.4%, 당기순익은 1,201억원으로, 12.8%씩 각각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국내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9% 하락했고, 해외 매출은 6.1% 하락했다. 국내의 경우 주요 신제품 사전출시 및 브랜드위크 운영 등으로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성장했지만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으로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해외부문에선 북미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3%나 늘어났으나 아시아내 비중이 70%에 달하는 중국시장 매출이 10% 수준 하락, 아시아지역 전체매출이 10%나 줄었다. 유럽지역 매출도 3%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설화수와 자음생 라인 육성 및 온라인매출 성장으로 버텼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부 매장이 휴장하는 등 오프라인매출 감소폭이 커 마이너스 성장을 막지 못했다.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3% 감소한 718억원, 영업이익은 64%나 감소한 34억원에 각각 그쳤다. 이니스프리 역시 면세채널 매출 하락의 영향이 컸다. 에뛰드 역시 비슷한 이유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만년적자이던 에스쁘아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2억원으로, 오랜만에 흑자전환했다. 염색약 등 두발제품 전문업체인 아모스프로페셔널, 녹차업체인 오설록 등의 1분기 매출도 모두 전년동기대비 6.2% 및 40%씩 각각 성장했다.
한편 작년의 경우 지주사나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대비 8% 및 9.7%씩 각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무려 140% 안팎 씩 늘어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