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에 따른 글로벌 증시하락으로 올해 2분기 세계 펀드 순자산이 3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2분기 주요국 펀드 순자산규모가 전 분기대비 3.2% 감소한 24조8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세계 펀드 순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다 1만3000포인트대를 지키고 못하고 마감(1만2880.09포인트)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도 컸다.
지역별로는 전체 조사대상 46개국 중 미국을 포함한 32개국에서 순자산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악재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큰 폭으로 빠졌다.
다만 대외환경 불안 등에 따라 증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전체 순자산 감소는 23억달러에 그쳤다.
세계펀드 순자산 규모 상위 14개국에서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증시가 하락하면서 스위스가 11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국은 순자산규모 감소에도 전 분기와 동일한 1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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