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 대신 ‘자유’를 외쳤다.
정 부회장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장 단상에서 바라본 하늘이 담겼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 사이 무지개가 떴다.
이 같은 정 부회장 게시물에 “멸공 프리덤”, “우리 자유민주주의 첫날 기대!”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올해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 차례 ‘멸공’이란 메시지를 올렸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정 부회장은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을 향한 멸공"이라며 "걔네들을 비난 않고 왜 나에게 악평을 쏟아내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억울해 했다.
멸공 논란은 더욱 확산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 논란에 뛰어 들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정 부회장을 비판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대선 정국으로 끌어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달걀과 파, 그리고 멸치, 콩을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게 ‘멸공’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낳아 논란이 됐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멸치볶음과 콩조림을 곁들여 아침식사를 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역시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녁 이마트에서 멸치, 콩, 자유시간. 그리고 토요야식거리 국물떡볶이까지. 멸공! 자유!”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멸공’ 릴레이 인증이 벌어졌다.
한편 이날 대통령 취임식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