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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어 수도권에도 미분양 속출…경기 청약미달 22%로 급증
지방 이어 수도권에도 미분양 속출…경기 청약미달 22%로 급증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5.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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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경쟁률은 올해 14.97대 1로 반 토막...경기도 아파트 청약 미달율 작년의 10배
▲분양 열기가 한풀 꺽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경기 등 수도권 청약미달률이 올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열기가 한풀 꺽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경기 등 수도권 청약미달률이 올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4곳 중 1곳꼴로 미분양이 발생하며 청약시장에 비상등이 커졌다. 그동안  '청약불패'로 여겨졌던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의 경우 전체 416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 수는 182명에 그쳤다.

앞서 지난 3월 청약한 안성시 당왕동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역시 1370가구의 대단지의 6개 주택형 중 4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작년 말과 올해 초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우려가 점차 확산하며 청약만 했다 하면 마감 행진을 이어온 수도권 청약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2개 단지 가운데 1개 주택형이라도 미달이 발생한 단지 수는 총 33곳으로 전체의 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 들어 분양한 37개 단지 중 22%인 8개 단지가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분양된 102개 단지 중 단 2%(2곳)만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지만 올해 들어 미달 비중이 10배로 커진 것이다.

전국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평균 19.79대 1에서 올해 13.2대 1로 떨어지는 등 청약 경쟁률도 하락 중이다. 특히 수도권 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30.96대 1에서 올해 14.97대 1을 기록하며 반 토막 났으며 경기도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평균 28.54대 1에서 올해 10.08대로 급락했다.

통상 청약 부적격자로 인해 어느 단지든 미계약이 발생하지만, 올해 들어선 당첨자 스스로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전보다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분양 급증과 청약경쟁률 하락이 잇단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올해부터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이 일부 이탈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을 총대출액 2억원 이상(7월부터는 1억원 이상)으로 확대했고, 아파트 잔금 대출도 DSR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같은 대출 제약과 더불어 분양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당첨자 중에 동호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곧바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경향은 실거주보다 투자 성향이 강한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 등이 더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 대상 민간 아파트나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택지내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리겠지만 고분양가나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지는 청약률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늘어나는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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