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도 46% 감소. 두 회사 당기순익도 33~47% 감소
작년과 대조적. 증시침체와 금리인상 영향인듯.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국내외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올 1분기 국내 대형 증권회사들의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최대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올1분기 연결기준 잠정매출(영업수익)이 5조2,570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7,6333억원에 비해 10.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4,190억원에서 올1분기 2,846억원으로, 32.1%나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967억원에서 1,971억원으로 33.6%나 감소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삼성증권도 비슷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6.8% 및 47.4%나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익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올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2,122억원 및 1,51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앞서 발표된 키움증권의 올1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및 47%씩 줄어들었다.
메리츠증권만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3% 및 13.7%씩 늘어나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전년동기대비 올1분기 이익증가율(연결기준 잠정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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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
삼성증권 |
키움증권 |
메리츠증권 |
영업이익(%) |
-32.1 |
-46.8 |
-38 |
+21.3 |
당기순익(%) |
-33.6 |
-47.4 |
-47 |
+13.7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중대형 증권사들은 아직 1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고있지만 추세는 미래에셋, 삼성, 키움증권 등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침체로 위탁매매 수익이 많이 줄어들고, 거기에다 금리인상으로 채권부문이 대부분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도 이런 부문들에선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국내외 대체투자 등 IB부문과 파생거래 등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이익을 올려 전체실적을 플러스 성장으로 돌렸던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