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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1주일 사이 58조원 증발…투자자들 '패닉'
루나·테라 1주일 사이 58조원 증발…투자자들 '패닉'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5.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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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지원재단 보유했던 4조5천억원대 비트코인 행방 미스터리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로고. ⓒ연합뉴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로고.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1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거의 58조원 증발하며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이 14센트, 루나는 0.0002달러로 주저앉으며 최근 일 주일 동안 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450억달러(57조7800억원)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두 코인을 발행하는 테라폼랩스에 돈을 댄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점프 크립토, 스리 애로스 캐피털 등 벤처캐피털(VC)의 손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테라폼랩스와 UST 지원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작년 7월 1억5000만달러, 올해 2월 10억달러 자금을 모금하며 가상화폐 업계를 움직이는 큰손인 이들을 끌어들였다.

할인된 가격에 테라 측으로부터 코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테라 후원자들은 투자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희망했겠지만, 이제 꾐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업계 전문가들이 알고리즘 기반 UST의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초기에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후오비 등 주요 코인거래소도 이번 폭락으로 돈을 물렸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하지만 루나, UST 폭락 사태로 누구보다 큰 손실을 본 집단은 위험성을 이해하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테라폼랩스와 UST 지원 재단인 LFG가 보유했던 비트코인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LFG의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어치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2곳으로 이체됐고 이후 거래 흐름은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엘립틱 분석에 따르면 LFG는 지난 1∼3월 35억달러 가치의 비트코인 8만394개를 구매했으며, 지난 9일 UST가 1달러 밑으로 하락하기 시작하자 UST 가치를 달러에 1대 1로 페그(고정)하겠다면서 비트코인 적립금을 활용해 UST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10일 LFG 가상화폐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은 코인거래소 제미니와 바이낸스 계좌로 이체됐지만 이후 이 비트코인 행방은 추적되지 않았다. 만약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 붕괴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는 있어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흔 재단의 비트코인이 처분됐을 수 있고, 거래소에 보관 중이거나 다시 인출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 명세를 담은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테라 측이 이 문서를 언제 공개할지는 불확실하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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