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패닉’ 와중 방치된 '단타장'…거래소는 ‘수수료 챙기기’
‘루나 패닉’ 와중 방치된 '단타장'…거래소는 ‘수수료 챙기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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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이틀새 10만명서 27만명으로 급증…반등 기대감에 저가매수 ‘단타족’ 매매 몰려
국내 거래소들, 상폐 실행까지 수일 말미…규제 사각지대 속 투자자 보호 '뒷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가상화폐 루나의 충격적인 폭락이후 코인 가치가 휴지조각 수준으로 전락했지만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7만 명에 달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눈덩이인 가운데, 거래소는 입출금 중단 등 투자자보호는 뒷전인 채 수수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에 “사실상 도박장이 펼쳐지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에서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는 이달 15일 기준 약 27만명으로 집계됐다. 13일(약 17만명)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10만명 늘었다.

업비트에서 이달 6일 10만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11일 1700원대로 추락했다. 이어 13일 1.18원, 15일 0.82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같이 루나 가격이 0원대로 떨어지는 폭락장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해당 코인을 미처 처분하지 못한 이들의 거래와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저가매수 단타족들의 매매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달 초만 해도 10만원이었으니 100원까지는 오르지 않겠느냐” “1원에 사서 10원이 돼도 10배를 먹을 수 있다” 등의 투자자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개당 10만원을 웃돌던 루나 코인이 한 순간에 폭락하자 이 코인 거래를 정지시키는 상장폐지를 ‘예고’했을 뿐, 즉시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고팍스와 업비트, 빗썸은 지난 13일 일제히 루나 상장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거래종료 시행시점은 각각 16일, 20일, 27일로 예고했다.

코인원과 코빗은 16일까지도 상폐 관련 방침은 따로 밝히지 않은 채 거래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현재 고팍스를 제외한 나머지 4대 주요 거래소들에서는 루나를 사고파는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소가 사실상 도박장을 방치한 채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투자자는 “상식적이라면 이런 상황이 터지면 즉시 거래정지를 자행해야한다, 그런데  거래정지 예고를 하고, 시간상 말미를 준 것은 수수료를 챙기려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들이 잇달아 루나와 테라의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루나와 테라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테마주처럼 코인시장에서도 근거 없는 믿음으로 폭탄 돌리기식 투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감독 당국은 루나 사태가 터지자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지만 사실상 '상황 파악' 수준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당국 관계자는 "특별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코인 거래는 민간 자율에 맡겨져 있어 정부가 개입할 근거가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점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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