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가 장관 연봉보다 많아...상임감사 연봉도 장관보다 2500만원 많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8000만원을 웃돈 가운데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장의 연봉이 탑 클래스를 형성했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9곳의 기관장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021만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4억3698만원의 한국산업은행으로, 지난 9일 퇴임한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이 2017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2018~2021년 4년간 받은 연봉만 15억83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중소기업은행(4억2326만원)과 한국투자공사(4억2286만원)가 4억원을 상회했다.
그 다음 수출입은행(3억9775만원), 국립암센터(3억4816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2945만원), 신용보증기금(3억1926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1151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억33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억56만원) 등의 순으로 대통령 연봉인 2억3822만7000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은 국무총리(1억8468만500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의 장관들보다 4440만원 이상 많았다.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대통령보다 더 높은 공공기관은 33곳으로 분석 대상 공공기관의 9.5%, 국무총리보다 높은 곳은 129곳으로 37.0%였으며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85.7%인 29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임감사 연봉을 공개한 공공기관 103곳의 상임감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억6104만원으로 장관보다 2523만원 많았다.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상임감사 연봉도 금융 공공기관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상임감사 연봉 1위는 중소기업은행으로 3억2191만원이었고 이어 한국산업은행(3억1820만원), 한국투자공사(3억473만원), 한국수출입은행(3억251만원), 기술보증기금(2억4651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10위권 안에 신용보증기금(2억4524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2억427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4162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2억3672만원), 예금보험공사(2억3403만원) 등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