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소비자 예상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며 앞으로 물가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24일 한국은행이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달보다 0.2%p 오르며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3.4%)도 역시 한 달 사이 0.2%p 높아지며 2013년 1월(3.4%) 이래 9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46이라는 역대 기록을 세우며 상승 전망에 비중을 더 실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지속적 물가상승 등이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다만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한 달 새 3p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이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반영한, 5월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103.8)보다 1.2p 떨어지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달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89·-3p), 향후경기전망(84·-3p), 생활형편전망(93·-1p), 가계수입전망(98·-1p) 지수가 떨어진 반면 소비지출전망(116) 지수는 2p 올랐고, 현재경기판단(74) 지수에는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