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채권전문가 대다수가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89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4명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전달 조사 결과(50.0%)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응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전달 동결을 전망한 비율이 50%였음을 감안할 때 응답자의 의견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인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응답 배경을 밝혔다.
다음 달에 국내 채권시장 금리의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70%로 전달과 동일했다.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국고채 수급 경계감과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으로 6월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달 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은 46%로 전달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48%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은 61%로 전달 대비 24%포인트나 높아졌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 연준이 5월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정책금리 인상에 다른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