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뚱'맞은 사과?...뿔난 개딸들, “박지현 제발 나가라”
'생뚱'맞은 사과?...뿔난 개딸들, “박지현 제발 나가라”
  • 오풍연
  • 승인 2022.05.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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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은 허구한 날 사과만 할 것인가.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이 24일 또 사과를 했다.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왜 박지현만 내세우는가. 차라리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이나 공동 비대위원장인 윤호중이 하는 게 나을 법 했다. 이제 박지현도 식상하다. 피곤함마저 느껴진다. 국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이유다. 사과도 자주 하면 빛을 잃는다.

내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나마저도 생뚱맞다고 생각했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았나 여겨진다. 그런데 당 지도부와 논의도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셈이다. 이게 공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기강이 무너져도 한참 무너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스스로 무너지는 것과 다름 없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도 난리가 났다. 박지현이 자신들을 공격하자, 들고 일어섰다. 지금 당을 나가야 할 사람은 바로 박지현이라고 되받아 쳤다. 개딸들은 박지현과 비슷한 또래가 많다. 박지현은 같은 여자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 하고 있다고 할까. 앞서 박지현은 팬덤 정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며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 문화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개딸들은 "박지현을 실드 친(방어해 준) 내가 너무 부끄럽다", "오만방자한 박지현, 민주당이 추방시켜야 한다", "언제까지 박지현의 자폭을 봐야 하냐"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일부 개딸은 "요즘은 김건희보다 박지현 얼굴이 더 보기 싫다", "박지현 끌어내리자"며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게시판은 이 같은 글로 도배질 됐다고 한다.

일반 당원들도 박지현에게 쏘아붙였다. "박지현 제발 나가라", "박지현은 지선을 망치려고 (국민의힘에서) 보낸 트로이 목마냐", "박지현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 "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자꾸 내부의 문제를 키우나"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비대위를 향해서도 "내부분란을 일으키는 박 위원장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당원들은 "당 지도부 발언은 내부 조율 후 정제된 정치적 언어만 쓰라"며 박 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쇄신안 발표와 관련, "당과 협의된 것 없다"며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두 위원장이 따로 논다고 할 수 있다. 김용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며 "새로운 약속보다 이미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재명은 "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면서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확대해석은 경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과는 하지 않은 것만 못 했다. 사과를 두고도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니 말이다. 민주당의 현주소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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