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구 1억 이상↑…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 완화에 아파트 값 올라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60% 이상이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둔화됐지만 상승 거래 비율은 6개월 사이 가장 높았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여수을)이 공개한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418건 가운데 ‘253건’이 직전 거래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5월 22일 신고 기준 3개월 내 동일 단지에 거래가 있는 사례들을 집계한 결과 서울 아파트 거래의 60.5%가 직전 대비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64.9%)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현행 거래 신고 기한이 1개월 이내인 점을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전월(44.4%) 대비 16.1%포인트, 대선 전인 2월(40.7%) 대비 19.8%포인트 확대됐다.
새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완화한 데 이어 보유세, 대출,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며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84.43㎡(이하 전용면적)는 올 2월 실거래가 대비 1억원이 상승해 26억5000만을 기록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84.96㎡는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2500만원이 상승한 28억원에 거래됐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