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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기준금리 2.25∼2.50% 전망은 합리적"…추가 금리인상 시사
이창용 "기준금리 2.25∼2.50% 전망은 합리적"…추가 금리인상 시사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5.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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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성장보다 물가의 부정적 파급효과…선제대응 중요"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물가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연 2.25∼2.50%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합리적 기대"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강조하며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 앞으로 수개월 간 5%가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거의 확정적이라며 내년 초까지도 4%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50bp 인상을 의미하는 '빅스텝'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이었다면서도 오는 6~7월 자료를 보며 선제적인 기준금리 결정을 할 것임을 반복했다.

이 총재는 현재 상황을 보면 성장보다는 물가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면서도 "정책 대응에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하고 실제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금융 불안정이 커지면 취약계층이 훨씬 더 큰 피해를 중장기적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우선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수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중립금리 수준을 발표하는 것은 단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금통위원 간에도 이견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당분간'을 '수개월'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한은의 의도와 부합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오는 7~8월 금통위에서 금리 결정은 6~7월에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총재는 물가의 상방 위험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5월 수출 둔화에 대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경기 성장률 둔화가 좀 더 명확해졌고, 중국 봉쇄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해외요인은 하방 위험이 증대됐지만, 국내 요인은 추경과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상방 요인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가 앞으로 5%대로 높아질 상방 위험에 대비(한 금리 인상)"라며 "현재 상황은 (성장보다)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세가 정점에 달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개월, 오는 5~7월은 5% 넘는 상승세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3.1%에서 4.5%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경제성장률은 3.0%에서 2.7%로 낮췄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4.5%는 2008년 7월에 전망한 4.8%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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