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반대매매 하루평균 167억원...코로나 이전의 2배
주식 반대매매 하루평균 167억원...코로나 이전의 2배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5.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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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증가세로 투자자 손실 우려 …긴축 국면으로 증가 가능성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매매 규모가 코로나사태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주식투자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

올해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67억원으로,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79억원의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3월 14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56억원, 이달 171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같은 반대매매 규모 증가는 국내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가 올해 들어 11.7% 내리고 코스닥지수도 15.8% 떨어진 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신저가 경신이 빈번해졌다.

이에 미수거래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수거래 투자자들은 돈을 빌려 투자하는 셈이므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일반 거래보다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소위 '깡통 계좌'로 전락할 수 있고 반대매매 후에도 남아 있는 미수 금액에 대해 연체 이자를 내야 한다.

또 반대매매가 많아 주식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면 증시 자체의 하락 압력도 커지며 낙폭을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주가 약세 상황에서도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 융자 잔고는 줄지 않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1조6651억원으로, 2020년 중반까지 10조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2월 3일부터 줄곧 2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기준금리가 연 1.75%로 오르고 올해 2∼3차례의 추가 인상이 점쳐지는 등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가 반대매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 추이는 긴축에 따른 시장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긴축 국면이 이어져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기업 이익이 줄어든다면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반대매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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