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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금융권 임직원 횡령액 1092억…환수는 고작 11.6%
5년간 금융권 임직원 횡령액 1092억…환수는 고작 11.6%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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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등 거액 횡령 사고로 횡령규모 1년 새 4배↑…환수 실적은 저조
금감원 “대출 서류위조나 계약자 정보 무단 도용 등 금융권 관리 소홀 만연”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A씨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대규모 횡령으로 금융권의 내부 통제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금융권 임직원의 횡령액이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수는 11.6%에 그쳤다. 

30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금융권 횡령 규모는 1091억8260만원으로 집계됐다. 횡령한 임직원 수는 17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횡령액은 2017년 89억8870만원, 2018년 55억7290만원, 2019년 84억7370만원, 2020년 20억8280만원, 2021년 152억6580만원이다.

올해 5월 중순까지 집계된 횡령액은 687억976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4배가량 늘었다.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14억원의 횡령사고가 반영됐다. 

횡령액 규모로 살펴보면 은행이 808억 3410만 원으로 최다였다. 이어 저축은행 146억 840만 원, 증권 86억 9600만 원, 보험 47억 1600만 원, 카드2억 5600만 원 순이었다.

업권별로 횡령 임직원 수를 살펴보면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은 동양생명 8명, 저축은행은 참저축은행 2명, 증권사는 NH투자증권 4명이 가장 많았다. 

횡령 규모로 보면 우리은행이 633억 7700만 원으로 은행 중 최다였다. 우리은행은 최근 발생한 600억 원대 횡령 사고 영향으로 횡령 규모 1위의 불명예를 지게 됐다. 

보험은 KB손해보험 12억 300만 원, 카드는 우리카드 2억 5100만 원,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77억 8320만 원, 증권은 NH투자증권 40억 1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금융권에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지만, 횡령액에 대한 환수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 5년 동안 금융권에서 환수한 횡령액은 127억1160만원으로 전체 횡령액의 11.6%에 그쳤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금융권에서 환수한 횡령액은 127억1160만 원으로 전체의 11.6%에 그쳤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직원의 횡령 사고에 대해 대출 서류 위조, 계약자 정보의 무단 도용 및 변경, 외부 수탁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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