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4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러시아 경제부가 4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월 대비 -3%로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전환은 서방의 '전례 없는 제재 압력'으로 인해 운송과 소비 수요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경제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통계청(FSS)이 내놓은 4월 러시아 소매 판매도 지난해 동기보다 9.7% 줄어들면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4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들었는데 특히 4월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동기보다 61.5%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기업과 부유층들이 서방의 제재를 피해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전했다.
관대한 이민법과 소득세가 없다는 점 때문에 두바이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를 피하려는 러시아 기업과 부유층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바이 법인을 통해 선박 연료 보급·수리, 선원 확보, 금융서비스 등을 이용하면서 서방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는,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서방 국가들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러시아와의 무역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두바이가 속한 UAE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두바이가 러시아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은 적어도 당분간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