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97억달러로 줄어…IMF 요구에 한 달 반만에 금리 4%P 올리기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이 중국 채무 상환을 연기했다.
미프타 이스마일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은행들이 (파키스탄 은행에) 예치한 150억위안(약 2조8000억원)에 대한 재융자 조건이 합의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이 중국에 진 빚 150억위안에 대한 상환을 연장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제는 중국과 일대일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 총 대외 채무가 1300억달러(약 1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계속 줄어 2일 기준으로 45일치 수입 대금 결제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97억달러(약 12조원)에 불과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2019년 7월 IMF로부터 3년간 60억달러(약 7조4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만 받은 상태이다.
파키스탄은 IMF의 강도 높은 긴축·세수 확대 정책 요구에 지난 4월 7일 금리를 2.5%p 인상하는 등 한 달 반 만에 금리를 4.0%p나 올리고 비필수 사치품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