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테슬라 주가하락에도 1.3조 순매수...블룸버그 "한국인 변동성 두려워하지 않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테슬라의 13% 주가 하락에도 해외 주식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1.3조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인들이 테슬라 시총의 1.5%를 보유해 5대 주주그룹에 올랐다는 외신이 전해졌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순매수액이 10억35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12월 순매수액 10억5700만달러에 버금가는 것으로, 이로써 지난 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액은 126억9400만달러(약 15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일론 머스크의 성추행 논란, 트위터 인수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블룸버그가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 시총의 1.5% 가량을 소유해 일론 머스크를 제외하고 5번째로 큰 주주 그룹이 됐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1000만명 가까운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더 나은 수익률을 위해 해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라며 "가상화폐와 레버리지 상품 등 변동성이 큰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 투자자에게 테슬라는 들어맞는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지난 5월 12.9%, 연초 대비 28.2% 하락하고 뚜렷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대표 성장주인 테슬라에 대해 신중한 투자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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