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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기업대출 올해만 32조 급증…“금융부실 뇌관”
5대 은행 기업대출 올해만 32조 급증…“금융부실 뇌관”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6.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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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가분 32조원 중 77%가 중소기업 대출…은행 영업 강화·운전자금 수요 증가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올해 들어 5대 은행에서 기업 대출이 3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의 운전자금 대출 수요가 늘고, 가계대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은행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68조62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조175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액 가운데 77% 가량인 24조6168억원은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이었다. 반면 조사 대상 기간 가계대출은 701조615억원으로 7조9914억원 감소했다.

오는 9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뤄진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는 116만5000건(291조원)이고, 잔액 기준 70만4000건(11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관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도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원, 기업 부담은 2조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위험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도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 인상)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3년간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설립해 최대 30조 원의 부실우려 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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