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오후 들어 5% 가까이 급락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진 영향이다.
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760만원으로 전날 대비 4.88% 하락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만 해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란 기대로 랠리해 5% 넘게 급등하며 4000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잇따라 투심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매도행렬이 이어진 것이 낙폭을 키웠다.
특히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것이며 비트코인의 시세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나온다.
앞서 5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조시 올세위츠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2000달러에서 2만3800달러에서 바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가격까지 떨어지는 시기는 빠르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세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날 보다 4.73% 하락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이낸스 코인도 8.85% 급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