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주식 3대 1 분할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10일(현지시간) 3%대 하락했다.
이날 주식을 3대 1로 분할하겠다는 내용의 8월 연례 주주총회 안건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8월 5대 1 분할 이후 거의 2년 만에 주주 가치 제고와 직원 보상 차원에서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주식 분할이 주가를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회사의 성공은 인재 유치와 경쟁력 있는 (주식) 보상 패키지에 달렸고 이번 조치가 직원들의 주식 관리에도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발행된 주식을 쪼개 지분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주식 분할의 효과는 시세가 이전보다 저렴해져 거래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주가가 크게 올랐던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좀 더 합리적인 매수가를 제시하기 위해 주식 분할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이 최근 20대 1 주식 분할을 완료한 데 이어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다음달 20대 1 비율로 주식을 분할한다.
테슬라의 3대 1 주식 분할 계획 공개 이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 반등해 700달러대에 턱걸이했으나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3.12% 하락한 696.6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1월 최고점 대비 40% 이상 빠졌으나 2년 전 주식 분할 시점과 비교하면 43.5%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