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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IBK증권, 美 주식 매매 중단…해외거래 안정성 ‘구멍’
다올·IBK증권, 美 주식 매매 중단…해외거래 안정성 ‘구멍’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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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락장에 현지 브로커 증권사 영향, 해외주식거래 잠정 정지…대체출고·영업점 통한 주문만 가능
“서비스 정지 몰랐다…재개 시점 미정”…“수수료 경쟁 과열에 비용절감 우선시 부작용” 지적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 해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이 수수료 경쟁을 내세우며 고객 모집에 열을 올렸다. 

다만 미국 현지 증권사 서비스 정지로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주식 매매 서비스가 중단된 사실이 알려지며, 계약 당사자인 증권사들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리한 수수료 경쟁으로 투자자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현지 증권사 사정으로 인하여 미국 주식 및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두 증권사는 각각 올해 3월, 작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두 증권사는 매수주문을 원할 경우 환전 및 이체출금을 통해 타증권사에 신청하라고 안내했다. 보유중인 미국 주식은 글로벌데스크를 통한 유선 주문, 또는 타사대체출고를 통해 타증권사에 매도주문 해야 한다.  

이는 두 증권사가 미국 현지 브로커 계약을 맺고 있는 LEK증권이 서비스 정지됐기 때문이다. 앞서 미 중앙예탁청산기관(DTCC)과 증권청산소(NSCC)는 지난해 10월 LEK에 대해 '리스크 대비 자본과 유동성이 약한 점, 내부 통제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점, 재무 및 비즈니스 조건 변화를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서비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LEK의 자본 확충 이슈로 청산 활동에 상한 제한이 걸렸고, LEK가 이를 위반하자 지난 3월 관련 청문회 이후로 서비스 정지가 확정됐다. 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한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거래 중단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지만 해당 증권사들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치가 확정되기 전까지 거래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도 몰랐다고 해명하면서 "이전엔 특별히 이슈가 없던 회사"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과열된 해외주식 마케팅 전쟁이 지목된다.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지난달 미국주식 매수·매도 결제대금은 241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1조원에 이른다. 작년 같은 달 228억달러에서 13억달러가량 증가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수수료 0원 혜택’, ‘환율 우대’고 홍보하며 타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계좌를 옮길 경우, 현금이나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업계에서는 해당 마케팅 비용을 메우기 위해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현지 증권사를 찾으면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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