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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경기 전망 대폭 하향...물가 4.7%ㆍ성장률 2.6%
정부, 올해 경기 전망 대폭 하향...물가 4.7%ㆍ성장률 2.6%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6.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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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종전보다 2.5%p 상향…11년 만에 4%대 전망
성장률은 0.5%p 하향…"수출 증가 둔화·투자 부진" 예상
▲추경호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고려해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고려해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정부가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7%로 높혀잡고 경제 성장률은 2.6%로 낮춰잡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고려해 조정했다"며 "OECD, IMF 등에서 세계 경제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했고 물가도 최근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가파르게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제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제시된 기존 2.2%에서 2.5%포인트나 대폭 상향된 연간 4.7%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008년 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가 거시경제 전망에서 물가상승률을 4.0% 이상으로 제시한 건 2011년 4.0% 전망 이후 약 11년 만이다.

구체적인 상향 이유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속에 수요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주요 생산국의 수출제한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 등을 꼽았다.

실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 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전년 동월 대비 기준)로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증가 등 수요 측 요인도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4.8%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한국은행 4.5%, 국제통화기금 4.0%, 한국개발연구원 4.2% 등 주요 기관들도 올해 물가 상승률을 줄줄이 올려잡았다.

또한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3.1%보다 0.5%포인트 내린 2.6%로 전망했고 대외 여건의 악화로 수출 증가가 연간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기술(IT)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조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3.0%,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민간 소비는 방역조치 해제 등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반등하면서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효과, 양호한 고용과 소득 여건, 해외여행 재개 등의 뒷받침으로 민간 소비가 점차 개선되면서 향후 우리 경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주요 경제 전망.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2022년 주요 경제 전망.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또 정부가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450억달러로 지난해 883억달러보다 대폭 줄어들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단가가 상승으로 수입이 연간 18.0% 증가하며 올해 455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방역 조치 해제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업황의 회복으로 올해 취업자 수가 60만명 수준 증가하고, 실업률은 3.1%로 작년 3.7%보다 내려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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