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김포~하네다 노선이 29일 재개된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주 8회 왕복 운항하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을 마지막으로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이는 국토부와 외교부가 일본 국토교통성·외무성과 협의를 진행, 지난 21일 양국 항공당국 간 화상회의를 통해 운항 재개에 합의한 데 따른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4월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 측에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제안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등 일본 측 방문단과의 면담에서 운행 재개 의사를 표명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양국 교류의 상징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이번 운항 재개가 한일 간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수·토요일 각각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하고,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도 각각 주 2회씩 운항하기로 했다.
양국은 수요 증가 추세, 항공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운항 횟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한일 양국 수도인 서울과 도쿄를 잇는 노선으로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상용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노선으로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달했다. 2019년 정기편만 주 21회 운항했다.
한국 정부가 입국자 격리 면제 등의 방역 조치를 완화했고, 일본 정부가 2년 2개월만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하면서 재운항의 기반이 마련됐다. 2020년 4월에 중단된 관광목적의 단기방문 비자 발급도 지난 6월부터 재개됨에 따라 이 노선을 이용한 방한 관광도 가능해진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노선 운항 재개를 계기로 김포공항 내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부스를 마련하고, 하반기 일본 주요 도시에서 한국 관광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