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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JP모건 "직원들 낙태서비스 접근 지원"
골드만삭스·JP모건 "직원들 낙태서비스 접근 지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6.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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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낙태 금지, 제한한 연방대법원 결정에 반발
MS, 아마존, 애플, 나이키 등 많은 기업들도 동참
▲24일(현지시간) 낙태권 보장 판례를 뒤집은 미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주의사당 건물 근처에서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낙태권 보장 판례를 뒤집은 미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주의사당 건물 근처에서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서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미국 주요 금융기업들도 직원 또는 그 배우자의 낙태 시술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대법원 판결이 나온 24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다음 달 1일부터 거주지에서 낙태를 포함한 모든 의료 수술·처방·검진을 받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 의료여행 경비를 보전해주는 조치를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에 앞서 美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지난달 초 유출된 대법원 판결 초안에 근거해 지난 1일자로 돌린 사내 메모에서 "합법적 낙태"를 포함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집에서 먼 곳으로 여행할 필요가 있는 미국 내 직원들에게 관련 비용을 부담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도 같은 날 자택에서 100마일(약 161㎞) 안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없는 직원들의 시술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보건정책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월가 주요 은행 중에서는 맨 처음으로 씨티그룹도 지난 3월 다른 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아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여행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낙태 시술 보조 움직임은 미국 연방 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낙태권 존폐 결정은 주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됐으며 미국 전체 50개 주 중 절반가량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약 50년간 연방 차원에서 보장됐던 낙태 권리가 크게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는 낙태 금지 결정으로 인해 미국 각지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낙태 시술 보조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위중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낙태와 성전환 의료시술에 대한 여행 경비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낙태를 포함한 의료 관련 여행 비용으로 최대 4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고, 애플도 소매 영업 직원들에게 낙태 시술과 여행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성명을 내고 "직원들이 생식권에 관해 결정할 권리를 지지한다"며 다른 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는 비용을 보장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스포츠 업체 나이키도 직원들이 주거지 인근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경우 필요한 여행·숙박 경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청바지 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자사 재단이 낙태 등이 필요한 여성을 지원하는 출산권리센터, 아피야센터 등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복지 제도를 통해 낙태 등을 위한 여행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스타벅스 등 다수 기업들도 다른 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은 직원들의 여행 비용을 사후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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