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2포인트(1.49%) 오른 2,401.92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에 2400선에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6억원, 203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7거래일 만에 순매수(2672억원)로 돌아선 외국인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상승세는 지난주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불러드 총재의 발언 등에 힘입은 미국 증시 상승에 국내 증시가 동조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말해 시장의 공포를 누그러트렸으며, 미시간대는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가 종전 예비치보다 낮은 5.3%라고 발표해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최근 급등하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였던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0원 이상 급락하며 1,286.5원까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확대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 상승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34% 급등한 영향으로 삼성전자(0.68%), LG에너지솔루션(1.73%), SK하이닉스(3.71%), 등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2분기 호실적 전망에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3.45% 오른 5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5.78%)와 기아(4.39%)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를 조명하는 기사를 냈다.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한 아이오닉 5와 EV6가 5월까지 테슬라 이외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을 넘어 2만1467대를 판매했다고 전한 것이다.
자동차주 강세에 2차전지 종목인 엘앤에프(1.23%), 에코프로비엠(8.98%) 등도 동반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개발 백신 허가가 임박해졌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6.34% 오른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0.30포인트(2.71%) 급등하며 4거래일 만770선을 올라선 770.60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억원, 57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2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88%), 카카오게임즈(4.66%), HLB(1.49%), 셀트리온제약(0.65%), 천보(1.05%), CJ ENM(1.77%) 등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기준가 12만4700원보다 8.98% 오른 1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