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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도 급등...중·저신용자들 이자상환 부담 늘어날 듯
카드론 금리도 급등...중·저신용자들 이자상환 부담 늘어날 듯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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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신용대출 대출 10조 급증...여전채 3년물 4%대 넘어서
NH농협은행 카드론 금리 14% 돌파...제2금융권 건전성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드사 신용대출이 2년3개월 만에 1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채권시장이 출렁이면서 중·저신용자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중·저신용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신용등급 AA+ 3년 만기 기준 4.386%를 기록했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 7일 2012년 4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지난 17일에는 4.517%로 최고점을 찍은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통상 발행하던 3년물 이상보다 단기인 1년물, 2년물 여전채를 발행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물보다 단기물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져서다. 

여기에 채권 의존도가 높은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특성상 최근과 같이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위기상황 발생 시 은행에 비해 유동성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카드론은 '서민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만큼 향후 금리가 올라가면 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2금융권 편중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구갑) 의원실에 따르면 카드사 신용대출은 2019년말 48조5314억원에서 지난 3월말 58조390억원으로 19.6%(9조5076억원) 늘었다.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지난달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운영가격 기준 NH농협카드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의 해당 금리는 14.41%에 이른다.

운영가격은 카드대출 기준가격에 할인금리인 조정금리를 반영,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적용하는 금리를 말한다. 

NH농협카드에 이어 카드론 평균 운영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14.34%에 이른다. 이어 삼성카드 13.36%, 하나카드 13.27%, 비씨카드 13.12% 순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가구의 17%가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한 적자가구”라면서 “특히 2금융권의 경우 취약 차주 비중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가 오를수록 이들의 부실 위험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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