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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뭇매 속 ‘최대 실적’…4대 금융, 상반기 순익 9조 육박
이자장사 뭇매 속 ‘최대 실적’…4대 금융, 상반기 순익 9조 육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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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4대 금융그룹 상반기 순익 9조 육박할 듯…당국 경고에 대출 금리 속속 인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9조원대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만 배를 불린다는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이자장사’ 경고가 이어지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앞다퉈 인하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8조9798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4조3847억원. 1년 전(4조1258억원)보다 약 6%(258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1분기 4대 금융지주 순익 4조5951억원에 2분기 컨센서스를 더한 상반기 순익은 약 8조97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달성한 8조904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좌불안석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잇달아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경고하면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국민의힘 등은 연일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권 예대마진은 신규 취급액 기준 1.66%포인트로 소폭 줄었으나 잔액 기준으로는 2.37%포인트까지 벌어져 2014년 10월(2.39%포인트)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에 신한은행은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우선 지난달 말 기준 연 5%가 넘는 금리로 주담대를 이용하는 모든 대출자에게 1년간 금리를 연 5%로 낮춰주기로 했다. 

1일 현재 신한은행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 4.41∼5.46%, 고정형 4.69∼5.52%다. 또 신규 대출자를 대상으로 주담대는 최대 0.35%포인트, 전세대출은 최대 0.30%포인트 인하한다.

신한은행은 또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의 신규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내리고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가산금리(연 0.2%)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연소득 4000만 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 원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2년 만기 고정금리 전세대출도 출시한다.

KB국민은행도 앞서 4월 주담대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췄다. 당초 한 달간 적용되는 한시적 조치였지만 무기한 연장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저신용 고객에게도 우대금리를 확대 적용해 한때 연 7%를 넘어섰던 고정형 주담대 최고 금리를 연 6%대로 내렸다. NH농협은행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은행 예대마진을 공개하는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금리 공시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어떤 은행이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며 “정치권과 금융당국, 소비자 이목이 쏠린 상황이기에 은행들도 ‘이자 장사’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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