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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6% 돌파...빚투족 ‘이자 부담’ 한계
신용대출 금리 6% 돌파...빚투족 ‘이자 부담’ 한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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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신용대출 금리 최고 6.18%, 7% 초읽기…“금리 추가 인상시 신용대출 공급마저 위축 우려”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8~6.18%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6%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최대 0.5%p 이상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채가 치솟았다. 

통상 신용대출이 자산시장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되 온 만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이자부담도 한계치에 달할 전망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이날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8~6.18%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금리를 연 5.17~6.17%로 고시했다. 이는 신용등급 1등급인 사람이 일시상환 방식으로 1년 만기 대출했을 때 이자율이다.

올해 첫 영업일인 1월 3일 3.73~4.73%와 비교하면 상·하단이 1.44%포인트 높아졌다. 5000만원을 빌리면 연 이자액이 70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통상 목요일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다음주 신용대출 금리를 산출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금리 상단이 각각 5.89%, 5.86%로 6%에 육박했다.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올해 들어 1.46%p가 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3.50~4.72%였는데 반 년만에 약 15bp(1bp=001%p)가 오른 것이다.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이미 6%대를 넘겼다.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지난달 23일 기준 마통 금리는 4.34~6.36%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금리 상단은 5.94% 수준이었는데 단시간에 6%를 넘은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주담대 금리 오름폭보다 빠르게 치솟고 있는 중이다. 한은이 발표하는 5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를 살펴보면 은행권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78%로 지난해 12월(5.12%)보다 0.66%p 올랐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3.9%로 같은 기간 0.33%p 오르는데 그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은행채 금리 상승, 저신용차주 대출 비중 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신용대출 금리 상승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이례적인 물가 위기에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검토중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예상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최소 0.5%p, 최대 0.75%p 올리는 것을 예고한 상태기 때문에 대응이 불가피하다.

현재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 상단은 1.75%p로 같은데 한국이 빅스텝을 해도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하면 금리가 역전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코픽스가 오르고 이에 연동되는 주담대는 물론 신용대출 금리도 오른다. 이미 채권 시장에는 이같은 전망이 반영돼 은행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75~3.00%로 올리면 신용대출 금리도 7%를 훌쩍 넘어 8%대를 향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7%로 신용대출 역시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만큼 금리인상기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다.

주식·가상자산·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을 투자하기 위한 빚투족은 물론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한은이 기준금리 0.5%p만 올려도 단순 계산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6조7000억원 이상 늘어난다. 금리가 더 뛰면 신용대출 공급마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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