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3:55 (금)
주택금융公 U-보금자리론, '대출모집인 배만 불렸다'
주택금융公 U-보금자리론, '대출모집인 배만 불렸다'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10.15 16: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올 8월까지 모집인 비용 158억...2010년 32억의 5배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이 당초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대출모집인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강기정(민주당)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10년 6월 인터넷 대출신청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U-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면서 열악한 영업망 보완과 마케팅 강화를 이유로 대출모집인 제도를 뒀다.

이는 일종의 보완적 성격의 제도로 모집인을 통한 대출이 실행되면 공사는 취급 은행에 대출취급수수료 명목으로 매년 대출액의 0.4%를 모집인에게는 약 0.4% 가량을 판매수수료 형태로 지불해 왔다.

공사가 3년간 금융기관에 지급한 모집인 비용은 2010년 32억원, 2011년 165억원, 2012년 1월부터 8월까지 158억원 등 총 355억원에 이른다. 올해 8월까지 지급된 비용은 2010년 32억원에 비해 4.9배 가량 커진 것이다. 모집인 취급비중도 같은 기간 33.3%에서 70.1%로 높아졌다.

특히 삼성생명과 기업은행의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모집인비용의 경우 삼성생명이 2억90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3.3배, 기업은행이 29억원에서 60억원으로 2배 늘어났다.

모집인 취급비중도 삼성생명이 63.9%에서 94.3%, 기업은행이 30.9%에서 80.5%로 각각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중 시중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중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비중이 2.85%인 것과 비료할 때 U-보금자리론의 모집인 취급비율이 70.1%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문제는 당초 인터넷 중심의 제도 취지와는 달리 모집인을 통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70%를 차지하고 덩달아 수수료 비용이 급증하면서 대출자들의 금리만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공사의 U-보금자리론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충분히 신청이 가능하고 초창기와 달리 현재는 보금자리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17개에 이르기 때문에 공사가 영업망부족이나 마케팅을 이유로 모집인제도를 두는 것은 상품의 애초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높은 모집인 취급비중을 유지해서 많은 모집인 비용을 주는 것은 대출모집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특혜에 지나지 않는다"며 "모집인 비용을 줄여 U-보금자리론의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은행이 대리 취급하는 t-보금자리론의 경우 매년 매출금액의 0.4%를 지급하는 반면 u-보금자리론은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취급 당시 한번만 지급하는 대출모집인 수수료 0.4%와 비교하면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대출모집인 수수료가 보금자리론 금리에 반영되는 비용도 0.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출모집인 비용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해 대출 모집인 활동 기여도에 따른 수수료 차등화, 홈페이지 개선 등을 통해 고객의 직접 신청비율을 높이는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홍보강화, 제출서류의 완벽한 인터넷 제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모집인 중개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춰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