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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개미들 채권에 몰려...지난해의 2배 순매수
하락장 개미들 채권에 몰려...지난해의 2배 순매수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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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회사채 수익률 연 4%대...금리 상승기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빠져나갔지만 채권에는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대폭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한 데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채권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 순매수액은 5조5454억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803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초 이후 코스피 개인 순매수 금액은 21조여원으로, 작년 동기의 58조여원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준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상 금리가 오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데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금리가 높아진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 중에 절반 이상을 차지한 회사채 순매수 금액은 2조8881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3586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3%대인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를 넘어선 연 4%대에 잇따라 진입한 데 따른 것이다. 

금투협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는 연 4.186%로 작년 말의 연 2.415%에서 반년 만에 1.77%포인트 뛰었다.

같은 날 삼성증권 판매 기준 롯데하이마트7(AA-) 채권의 경우 잔존 만기 11개월에 세전 은행 환산 수익률은 연 4.062%로 나타났다. SK지오센트릭16-1(AA-) 채권 역시 잔존 만기 11개월에 세전 은행 환산 수익률이 연 4.085% 수준이다.

회사채는 이자 지급 주기가 보통 3개월로 짧은 편이며, 만기까지 발행사가 망하지만 않으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이어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기타금융채(1조2451억원), 국채(8046억원), 특수채(4769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ㆍ328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채권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7일까지 유입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채권 ETF는 57종 2조489억원어치에 달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높지만, 만기 보유 관점에서 쿠폰 수취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부담이 적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몇 차례 더 진행되겠지만 시장금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지금의 금리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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