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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책임 난 몰라'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에 노조 "반대" 밝혀
'사회적책임 난 몰라'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에 노조 "반대" 밝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7.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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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노조 "선언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매각 추진...MBK 사회적 책임에 관심 없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이 매각 반대를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이 매각 반대를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움직임에 카카오 노동조합이 공식으로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계열사의 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 유니언은 "사업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카카오는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단체교섭 및 이해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 노조원들은 "사회적 책임 이행 김범수 약속은 어디에?"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에 매각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반대 분위기를 돋궜다. 

노조는 "카카오가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 데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면서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대주주인 카카오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돼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8조5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 계열사 투자를 총괄하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투자총괄 부사장도 지난 6일 사내 공지 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구조는 카카오가 1대 주주로 57.5%를 보유하며, TPG컨소시엄은 약 24%,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6.2%를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매수해 50%대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가 되고 카카오가 40%대 지분으로 2대 주주가 되는 것이 지분 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모빌리티가 업종 특성상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공동체라며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모펀드는 플랫폼의 공정성과 사회적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 자명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크루 유니온 관계자는 "MBK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생계와 삶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T 대리 운전기사는 17만명,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에 소속된 기사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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