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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무산 가능성↑…"낮은 변제율에 관계인집회 통과 난망"
쌍용차 매각무산 가능성↑…"낮은 변제율에 관계인집회 통과 난망"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7.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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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인 집회 의결권 83%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 '현금 변제율 6%' 수용 불가 입장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 통과 못하면 기한 넘겨 인수 못할 수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쌍용차가 KG그룹을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하고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가 회생채권 변제 비율을 낮게 정하면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쌍용차가 새로 정한 회생 채권 현금 변제율에 채권단이 여전히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2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을 작성 중인 쌍용차가 회생 채권 현금 변제율이 6% 수준이라고 상거래 채권단에 통보한 것으로 14일 업계에 알려졌다.

정확한 변제율은 추후 확정되지만 6% 수준의 변제율은 앞서 자금 확보 실패로 인수 계약이 해제됐던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1.75%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KG그룹은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하고 이후 추가 발행된 신주를 5645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처음 지급하는 3355억원이 회생 채권 상환에 활용되는데 쌍용차는 이 인수대금으로 회생담보권과 조세채권 등을 우선 변제한  나머지로 회생채권을 상환한다.

하지만 약 547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약 3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의 인수대금이 과거 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보다 늘었음에도 산업은행 채권과 조세채권 등에 대한 연체 이자가 늘어나면서 변제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출자 전환을 통해 주식을 받더라도 당장 상환하는 현금이 턱없이 낮다"며 변제율 6%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6%의 변제율에 채권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며 " "사측에도 변제율을 제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협력업체 상생을 위해 연체 이자 등을 감면해줄 것도 바랐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상거래 채권단이 낮은 변제율에 반발해 관계인 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진다면 쌍용차 회생은 어려워진다. 

쌍용차 회생채권 5470억원 중 상거래 채권은 3802억원 정도로서 회생채권자 중 상거래 채권자의 의결권은 83.2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10월 15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야 하는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기한을 넘겨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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