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티빙 "국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토종 OTT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KT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CJ ENM은 이날 방송프로그램 제작 업체 KT스튜디오지니의 주식 116만4509주를 약 1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19일로 주식 취득 뒤 CJ ENM의 KT티스튜디오지니 지분율은 9.1%가 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가 OTT 전문 법인으로 지난해 출범시킨 시즌(법인명 케이티시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미디어 가치 사슬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 ENM에서 분사한 OTT 서비스 회사 티빙의 양지을 대표는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만남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사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CJ ENM은 티빙 지분 약 57%를 확보하고 있다.
합병은 오는 12월 1일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케이티시즌이 1 대 1.5737519로,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을 통해 합병 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키로 했다.
양사의 합병을 두고 티빙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이를 심사해 합병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 결정으로 이용자 수가 50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OTT 서비스가 탄생하게 될 전망으로, 국내 OTT 업체 중 1위였던 웨이브를 단숨에 제치고 넷플릭스의 절반에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올해 6월 국내 영업 중인 주요 OTT 서비스들의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118만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웨이브 424만명, 티빙 402만명, 쿠팡플레이 373만명, 디즈니+ 168만명, 시즌 157만명, 왓챠 109만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