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의 컨센서스…2분기 약 5조3500억 영업손실 기록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14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연료비 부담과 요금 인상 제약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의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한전은 2분기에 약 5조3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전은 이미 올해 1분기에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영업적자에 더하면 13조원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적자액(5조8601억원)보다도 두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연료비 가격은 상승했지만 전기요금 인상 폭이 그에 미치지 못한 점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이 6조원 이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한전의 2분기 영업적자를 6조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추정이 현실화된다면 한전은 상반기에만 약 14조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 속 한전의 하반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앞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5.0원 상승했고, 10월에는 ㎾h당 4.9원의 기준연료비 인상이 예정돼 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7일 한 방송에서 "한전 적자가 올해 연말에 30조원 가까이 될 가능성이 큰데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전기요금 인상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기요금을 점진적으로 현실화시켜나가며 한전 자체적으로도 경영 혁신이나 구조조정 노력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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