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대우조선 부채비율 3개월 새 156%p 급증
'노사분규' 대우조선 부채비율 3개월 새 156%p 급증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7.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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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천대기업 부채비율 20년 만에 160%로 줄어…고위험 기업 60곳으로 축소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 증가에 영업적자·순손실까지 '겹악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최근 약 20년 새 국내 1천대 기업의 부채비율이 절반가량 줄어든 가운데 최근 노사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3개월새 156%p나 늘어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천대 기업의 부채비율 변동을 분석한 결과, 2020년과 지난해 부채비율이 각각 160%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0년 부채비율 323%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부채비율이 400%가 넘는 고위험 기업군 역시 지난해 60곳으로, 2000년 157곳에서 크게 줄었다.

국내 1천대 기업의 부채비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찾아왔던 1997년의 589%로 가장 높았고 이후 2003년까지는 부채비율 300%대를 유지했다.

이후 2004년부터 300% 미만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2010년에는 200% 미만으로 내려갔으며 2019년에는 153%로 최근 20년 중 가장 낮게 기록됐다.

▲국내 1천대 기업 부채비율 변동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국내 1천대 기업 부채비율 변동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번 조사에서 주요 업종 가운데 운송업이 지난해 평균 부채비율 16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200%를 넘어섰고, 티웨이항공 1495%, 에어부산 674%, 제주항공 587% 등도 부채비율이 높았다.

운송업 다음으로 전기·가스업(142.1%), 건설(132.2%), 조선·항공우주업(122%)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고 전자업의 부채비율은 47.3%로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지난 해 평균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았던 업종은 제약업(51.4%), 철강·금속(51.8%), 석유화학(58.1%), 자동차(60.9%), 정보·통신(72%), 식품(78.5%), 유통(87.2%), 기계(90.1%) 등이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3월 말 기준 자본총액은 1조6359억원, 부채총액은 8조9424억원으로 부채비율 546.6%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155.9%p(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건전성이 3개월 새 급속히 나빠진 상황에서 최근 하청노조 파업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대기업 중 비금융 업체이면서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400%를 넘고, 1분기에만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동시 기록한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1조7362억원, 당기 순손실은 1조6731억원이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는 4700억원, 순손실은 4900억원 수준이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또한 2010년 7200만원에서 지난해 67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인건비율은 2010년 6.7%에서 지난해 13.2%로 상승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때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들면서, 인건비 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15년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4000%가 넘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다"며 "경영 개선의 일환으로 2015년 당시 1만3000명이 넘는 직원 수를 3년 만에 1만명대 초반 수준으로 감축하더니, 올 1분기에는 8800명대로 90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 체격과 영업내실 체력이 동시에 향상되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직원 수는 현재보다 더 적어지고, 급여 수준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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